호반건설이 대구 ‘호반써밋 골든스카이’의 4000억원에 달하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에 연대보증을 약정하며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지난 2021년 확보한 3650억원의 본PF를 리파이낸싱한 것으로 증액과 만기 연장이 이뤄졌다.
호반써밋 골든스카이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851-13번지 일대의 1만9181㎡에 지하 5층~지상 44층, 4개동, 공동주택 592가구와 오피스텔 146실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올해 2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9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는 크로스일사삼홀딩스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2021년 11월 3650억원의 본PF를 4.4~8.44% 금리로 조달했다. 만기는 2026년 11월이다. 이번에 리파이낸싱이 이뤄지며 대출은 350억원 증액됐고 만기도 2년8개월 연장됐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지난달 대주단과 4000억원 규모의 본PF 약정을 체결했다. 본PF 구성은 트랜치A 2500억원, 트랜치B 1500억원 등으로 금리는 트랜치A 6.95%, 트랜치B 7.09%다. 대출 실행일은 8월30일이며 만기일은 2029년 7월2일이다.
호반건설은 본PF에 연대보증을 약정하며 힘을 실었다. 대출약정금 120% 한도의 원리금 채무를 포함해 크로스일사삼홀딩스가 현재 부담하고 있거나 앞으로 안게 될 채무를 연대보증한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에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는 즉시 연대보증을 이행해야 하며, 무효 등의 사유가 발생해도 독립적으로 채무를 부담한다. 지난 본PF 때 약정한 책임준공도 이번 리파이낸싱에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일정 기한까지 준공하지 못하면 PF 채무를 대신 인수해야 한다.
현재 본PF 약정금액 중 2300억원이 유동화전문회사(SPC)에서 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됐다. 트레쥬어마운틴제일차가 트랜치A-2 200억원을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유니버스황금제삼차가 트랜치 A-4 600억원을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유니버스골드제일차가 트랜치B 1500억원을 ABS로 각각 발행했다. 이들 SPC는 시중에 유동화증권을 유통시켜 자금을 확보하고 크로스일사삼홀딩스에 대여한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부동산 신축·판매를 위해 2020년 12월18일 설립된 법인이다. 대표이사 전성희 씨의 세 자녀인 김진아, 김시연, 김민준 씨가 각각 지분 32%, 24%, 24%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주주는 리딩제19호전문투자형사모투자(12.86%)와 한국증권금융(7.14%)이다.
전 씨는 부동산개발사 그린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 설립 초기에는 그린홀딩스가 운영자금을 지원해 2022년 37억원을 5%로 대여했고 2022~2023년에는 7억원을 빌려줬다.
호반건설은 크로스일사삼홀딩스가 하나자산신탁과 계약한 관리형토지신탁의 제3순위 우선수익자로 지정돼 있으며 우선수익권 금액은 1조2658억원이다.